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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부

なかたに さいか

中谷 咲華

카타니 사이카

내가? 땡땡이를 치는 것 같아? 하하하, 그럴 리가. 나는 너희 1학년의 성장이 자랑스러울 뿐이다. 남은 건 너희한테 맡길게. 그럼 나는 이만… 아디오스.

학생증 14.png

관찰

지능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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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s 

학년

나이

​성별

신장

​체중

3학년

15세

여성

175㎝

60㎏

나카타니 사이카 외관 1.png

 외관 

1학년과 3학년의 합동 합숙이 발표되었다. 불만이 동시에 넘치는 교정에서, 저녁놀의 주황빛이 가득 찬 복도에 교실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한 학생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자줏빛 머리카락과 눈동자, 대충 입은 교복에 반쯤 구겨 신은 검은 학생화, 당당하고 눈치보지 않는 걸음걸이, 한 손에는 촌스런 애착 담요까지… 스리슬쩍 빠져나가는 학생을 누군가가 붙잡고 물었다.

“나카타니, 어디 가?”

그는 가볍게 뒤를 돌아보며, 반 친구를 향해 한쪽 팔을 척 올린 채 우수에 찬 눈빛으로 답했다.

“훗, 새끼 새는 어미 새가 없을 때에야말로 성장하는 법이잖아? 내가 봤을 때 1학년들은 우리 3학년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해 있어. 그럼 나는 이만… 아디오스.”

나카타니는 반 친구에게서 등을 돌린 채 저녁놀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오늘 하루도 알차게 아무것도 안 한 하루였어… 사색에 잠기며 지는 해를 바라보던 나카타니는, 그대로 셔츠 뒷목이 꽉 잡힌 채 질질 끌려 반장의 앞으로 직배송되었다.

 성격 

#가벼운

 

나카타니의 인생은 설렁설렁 흘러갔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까운 곳에 삶에도 불구하고 지각을 하는 놀라운 업적을 이루어냈다. 수업에 가기 싫으면 온갖 핑계를 다 대며 교정 어딘가로 스리슬쩍 도망을 가버렸다. 덕분에 나카타니는 교내 곳곳의 사각지대와 인적 드문 곳을 찾는 데에는 도가 텄다.

이런 나카타니가 어떻게 3년간 용케 학교에 남아 있을 수 있었느냐 묻는다면… 나카타니는 아무리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도 공부까지 놓은 건 아니었다. 물론 열심히 해서 받는 만점보다 대충 해서 받는 75점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했고, 중학교가 의무 교육인 것도 있었지만. 나카타니가 지금껏 학교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아디오스!” 를 외치고 달아날 때마다 붙잡아주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3학년들은 가끔 회상한다. 나카타니도 1학년 때는 학업에 열심이었는데 어째서 지금은 이 모양 이 꼴로 살고 있는지… 글쎄, 지금도 어떻게 학교를 빠져야 잘 빠졌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는 나카타니가 학업에 열성적이었다니, 중학교에 들어와서 긴장했던 것이겠지.

#뻔뻔한

 

학교생활을 대충 함에도 불구하고, 나카타니와 사이가 나쁜 선생님이나 반 친구는 사실 그리 없었다. 이건 나카타니가 아무하고나 농담을 주고받고 친근하게 구는 성격 탓이 컸다. 제시간보다 늦게 교실에 들어올 때 울상지으며 “죄송합니다…” 를 말하는 것보다는, 당당하게 들어와서 “훗, 주인공은 항상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이 아니겠어요.”을 폼나게 읊는 것이 재미있지 않은가.

3년째 동고동락 중인 반 친구들에게는 물론, 악연이라고 여겨져 왔던 1학년들에게도 농담을 던지고, 간식거리를 뿌리며, 응원의 말을 아낌없이 던졌다. 누군가를 이를 이상하게 여겼는데, 나카타니가 아무리 사교적이어도 본인을 귀찮은 일에 휘말리게 한 상대한테 이렇게까지 친근하게 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반 아이들이야 정 때문이라고 쳐도, 1학년에게는 어째서 그렇게 살갑게 구는 걸까? 무슨 음침한 목적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친근한

나카타니는 같이 놀기 좋은 사람이다. 문제가 있었다면, 같이 놀기에만 좋았다는 것이었다. 나카타니는 땡땡이의 천재였다. 시도 때도 없이 (본인 왈) 치명적인 미소를 지으며 사건 장소를 벗어나려고 했고, 그 시도는 대부분 통했다. 사실 나카타니는 수업을 빠지거나 도망간다고 해도 특별히 재미있는 걸 하지는 않았다. 빈 교실에 콕 박혀서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한두권 읽는다던가, 책상으로 침대를 만들어 애착 담요를 덮고 낮잠을 잔다던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가까웠다.

 독서와 낮잠보다 생산성 떨어지는 일이라고 한다면, 누군가가 보고 있을 때는 일부러 멋진 척을 하기 위해 창틀에 걸터앉아 바깥을 초연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그리고 누군가가 말을 걸면, 처연한 미소를 지으며 세상에서 가장 오글거리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후후, 이 노을을 보고 있자니 추억 속의 그 선배가 생각나는 걸… 마지막 헤어지는 순간에도 이런 노을이 지고 있었던가…” 나카타니의 주장은 이러했다. 이런 실없는 오글거리는 말을 하면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이든 간에 금방 친해질 수 있다고.

 기타 

1_ 기본 정보

가족으로는 부모님에 더불어 남동생이 한 명 있다.

 

생일은 1월 1일. 

 

2_ 호

 

학교_ 매사 진지하게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나카타니는 학교생활을 꽤 좋아하는 편에 속했다…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아이들과 농담 따먹기 하는 것도, 혼자 사색을 즐기는 것도 나카타니에게는 전부 재미있는 것.

 

계란 샌드위치 _ 제일 좋아하는 음식! 하나씩 가지고 다니다가 땡땡이 칠 때 먹으면 식사 시간까지 

배가 고프지 않다.

 

장난과 멋진 말 _ 오, 나의 공주님! 어째서 저를 버리고 장미꽃이 지듯 떠나가시는 겁니까… 와 같이, 웬만큼 뻔뻔하지 않고서는 말하지 못 하는 것들을 나카타니는 잘도 내뱉었다. 그리고 온갖 상황에 써먹었다! 물론, 그가 밥먹듯이 치는 “나랑 가위바위보 해서 생일 느린 사람이 지는 내기”도 포함해서.

 

3_ 불호

 

오이 _ 나카타니의 체면을 위해 모른 체 해 주자.

 

연극 _ 뻔뻔한 말을 잘도 하는 태연하기 짝이 없는 나카타니가 어째서 가장 태연하고 뻔뻔한 사람들이 잘 할 수 있는 걸 싫어하는 걸까?

 

4_ 평판

 

“나카타니는… 그래, 매일 수업도 빠지고, 어디 있는지 감조차 안 잡히는데다가 성격도 살짝 느끼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책임감은 있어. 본인이 깜빡하고 안 한 숙제를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선생님한테 매번 부탁하지만, 급식실에서 음식을 쏟았을 때 귀찮다는 이유로 내팽개치고 가지 않고, 수업은 빠져도 학급 당번을 빠지지는 않지. 무슨 무단횡단 하면서 쓰레기 줍는 양아치도 아니고…” -C반 친구, A

 

“사실 1학기 초에 ‘나는 학교가 좋아~ 사실 멘토링도 그렇게 싫진 않아~’ 라고 하는 걸 들었어. 그래서 왜 정작 열심히 참여를 하지는 않는 거냐고 진지하게 대화를 해 봤지. 그랬더니, 엄청 곤란한 듯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고만 있더라. 걔가 그런 표정을 짓는 건 처음 보기도 하고, 너무 몰아세운 건가, 싶었지. 결국 그 때 그 자리도 나카타니가 농담을 하는 걸로 끝이 났어.” - A 반 친구, K

 

5_ 학교생활

 

모두를 이름으로 부른다. 같은 반 아이들은 별명으로도 마음껏 부르기도 했다. 성씨? 그렇게 딱딱하게 불러서 언제 친해지겠어? 뭐라고? 나는 처음 보는 사람이 갑자기 나를 나카타니가 아니라 사이카라고 부르면 어떡할 거냐고? 하하하, 사이카는 딱딱하니 삿 짱이라고 불러달라고 할까?

 

점심은 항상 샌드위치 계열, 혹은 도시락. 그거야 급식을 줄 서서 먹으면 오래 걸릴 뿐더러 식당에 자리도 안 남는다. 물론 나같이 멋진(나카타니 왈) 사람은 식당이 아니라 빈 교실에서 사색을 즐기며 식사를 즐기는 것이 학교생활의 법칙이지만…

 

귀가부. 하교 시간만 되면 편의점에서 맛난 걸 한두 개 사서 집으로 달려가는 생활을 한다. 아니면 친구들과 놀거나. 하지만 1학년 시절에는 반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한 3학년 선배와 시간을 보내곤 했던 것을, 현재의 3학년은 기억한다…

 

멘토링에 관해서는 1년 내내 별 관심 없다는 듯 행동했다. 처음 멘토링 제도에 관해 들었을 때는 1대 1이냐는 질문을 걱정스런 얼굴로 던졌다가, 반 대 반이라는 말을 듣고 “그럼 학급위원한테 맡겨야지~.” 라며 얼굴을 폈었다. 그 뒤로 1년 내내 무관심으로 일관. 체육대회 때도, 미술 수업 때도, 멘토링 일지 때도, 축제 때까지 가만히 있다가 주변 분위기에 따라 스리슬쩍 자리를 피하기 마련이었는데… 어째서 갑자기 이렇게 1학년들에게 친근하게 구는 걸까?

 

6_

 

추위를 탄다. 하지만 교내에서는 담요 말고는 쓰지 않는다. 합숙에도 외투로 교복 마이 하나만 딸랑 들고 왔다. 모든 것은 멋을 위해서!

 

성적은 중위권. 평균은 넘는다.

 

애착 담요는 2학년 때부터 가지고 다닌 것이다. 여름에는 푹신한 책상침대를, 겨울에는 따뜻한 이불의 역할을 대신해 준 나카타니의 소중한 친구. 사실 멋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카타니 치고는 촌스런 디자인이다.

 

멋있는 척을 많이 하는 것 치고는 그림에도 꽝, 글에도 꽝이다. 정말 못 그린다. 그나마 잘 하는 것은… 오글거리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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