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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 감성적인 · 겁이 많은 

 

#바보 #서투른 #단순한 #당당한

그를 한 단어로 설명한다면 단연코 “바보”일 것이다. 지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격과 행실 면으로 말이다. 천진난만한 덜렁이. 주변 일에 관심이 많은 것은 물론이요, 아무런 걱정이 없어 보이는 표정이 기본값인 사람. 얼핏 본다면 나사가 하나 빠진 사람 같기도 하다. 바보의 특징이라고나 할까, 그에게선 당돌함도 빠지지 않았다. 늘 당당하며 올찬 모습을 보이려고 애썼다. 그가 저기압인 날에는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다 잊을 정도로 단순한 사고 방식을 지녔다. 때로는 타인에게 바보 같다는 질책을 듣지만,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남들에게 해결책을 주기도 했다. 

 

#감성적인 #마음여린 #부끄럼많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몽상가. …속히 말해 오타쿠라는 것. 그런 그를 움직이는 주체는 모두 최애. 오타쿠라면 모두 그렇듯 “최애의, 최애를 위한, 최애에 의한!”이 아니겠나. 쉬는 시간이라거나, 동아리 시간이라거나, 가끔 여유가 날 때면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며 언젠가는 최애가 눈 앞에 나타나 나를 2D 세계로 데려다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부끄럼 또한 많기에, 이따금 망상을 할 때 타인이 말을 걸어 온다면 얼굴이 빨개지며 당황하는 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겁이 많은 #포기가 빠른

바보 같고 단순, 당당한 성격에 가려진 면이다. 낯선, 새로운 것을 달가워하지 않으며 존재 유무도 확실치 않은 유령, 좀비 등의 것을 무서워했다. 남들보다 자주 놀라는데, 예를 들어 친구들이 큰 소리로 부르거나 자신의 뒤쪽에서 말을 걸면 깜짝 놀라는 모습 같은 면 말이다. 당연하겠지만 어두운 곳에는 혼자 가지 못했고, 괴담 이야기를 한다면 그날 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겁이 많다. 심할 경우 울기도. 그 때문일까? 포기하는 일도 잦다. 자신에게 위협이 되거나 섬뜩함이 느껴진다면 그 즉시 하던 것을 중단했다. 그와는 별개로 일반인 코스프레 중 학교의 교복을 입고 최애의 굿즈를 사러 가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들끓는 인파로 빠른 포기 후 귀가한 전적이 있다. ..정말 일코하는 거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