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타치바나 중학원에 부임한지도 약 반 년. 초임교사 아이다 사토루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랑스러운 반 아이들을 위해서 계획하고 있던 이벤트가 드디어 틀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 특별한 계획을 소개할 예정이고요.

아이들의 마지막 중학교 생활도 반이나 지났습니다. 기특하게도 반 아이들은 담임인 사토루를 잘 따라주고, 아이들끼리의 사이도 무척 좋아요. 자신을 선생님이 아닌 사토 쨩이라고 부르는 건 조금 어떨까 싶지만…. 그래도 체육대회 때 MVP 상을 받았던 건 정말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날 만큼 벅차오릅니다. 사토루는 그런 아이들을 위해 대출혈 서비스를 결심했습니다. 여행을 위해 모으던 저금이지만, 아마 과거의 사토루도 지금 쓰는 것을 더 옳은 일이라고 해줄 겁니다. 여관도 이미 전부 알아봤다구요. …다들 좋다고 해줄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일단 해봐야하겠죠. 성큼성큼, 점점 걸음이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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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얼마 앞두지 않은 어느 날 아침.

반 안은 아이들의 목소리로 소란스러운 가운데, 평소와 같이 커다란 목청으로 담임 선생님이 외쳤습니다.

“애들아, 여름 반 합숙을 가자!”

아주 갑작스러운 일이었죠.